-나의 하루-
오늘도 하루가 밝았구나..
어제의 과음으로 아침부터 숙취에 시달렸다.
하지만..백수생활 5년차에 접어들면서 이미 집에서는 나를 개돼지 취급하고 있었다.
어제의 로또도 꽝이고...
오늘도 정신 나간 사람처럼 컴퓨터 앞에서 키보드를 두드리고있다. 이때 갑자기 한 통의 전화가 띠리링 걸려 왔다. 절친한 친구가 미팅이 있으니 한 명이 부족하다고 날더러 나오라고 했다. 이게 왠 떡이냐 싶어 그러겠다고 하고 오랜만에 목욕재개하고 꽃단장 하고 집을 나섰다.
초보운전에 차는 썩었지만...
이 엄동설한에 그래도 이게 어디냐고 위안을 삼으며 나의 똥차에 감동까지 받으면서
집을 나섰다. 이미 나의 머리 속에는...날씬하고 청순한 이미지의 여자를 상상하며 콧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또 한편으로는...
일본의 오갸루와 같은 여성은 나오지 말기를 기도했다. 오후 2시가 약속 시간이라서 ㅇㅇ으로 서둘러 가야 했다. 하지만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교통사정은 여의치 않았다. 인근 전철역 부근에 부랴부랴 도착해서...
파킹을 하고 약속 장소인 ㅇㅇ커피숍으로 달려 갔다.
벌써부터 나와서 나를 기다렸다는 미팅녀들과 주선자...
속으로는 '엿먹어라'였지만...
암튼 내가 좀 늦었으니 미안하단 말밖에는 할말이 없었다. 예상대로 내 눈앞에는 '갸류'와 '청순 미녀들'이 앉아 있었다.
작대기팅으로 파트너가 정해졌는데.. 이런 젠장할... 갸류와 파트너가
되었다. 나는 근성으로 대충 말상대 정도 해주다 집으로 발길을 향했다.
집으로 가는 길은 험난했다. 나를 비웃듯 주유소 전광판은 'ㅋㅋㅋ' 하고
비추고 있고...
허탈한 마음을 달래려고 집 근처 바닷가에 가서 담배 한 모금을 빨다 초라한 내 모습이 서러워서 그런지 눈가에 눈물이 흘러내렸다...
서럽고도 무기력한 내 자신이 너무 원망스러웠다...
언젠가는 해뜰날이 있을 거라 다짐하며 다시 집으로 향했다...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라는 말만 머리 속에 되새기며 슈퍼맨처럼 초능력을 발휘하여 열심히 컴퓨터에 파고 들었던 결과 웹 개발자로 변신에 성공하여 지금 지난날을 되새기며 그때의 추억들을 기억해 보게 된다.
※저의 절친한 친구의 실제 이야기를 엽기적인 사진들과 함께 꾸며봤습니다..
이야기는 슬픈 내용인데... 사진이 엽기라서 언밸런스한 코믹물이 되었네요..

(
0)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