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렴풋한 기억으로는 초등학교 6학년쯤이었던 것 같다.
암컷 고양이를 시골 친척 집에서 분양 받아왔다.
처음 우리 집에 왔을 때에는 잘 적응을 하지 못하는 것 같아 보였지만, 이내
적응 하는 기미가 보였다. 하지만, 바깥 출입이 잦고 아기울음 소리로 울곤 했다.
발정기 때에 임신을 했던 것이었는데...
이때에 아직까지도 잊혀지지 않는 사건이 발생했다.
출산을 끝내고 3일 후에 어미가 도망 가버렸다.
홀로 남겨진 6마리의 새끼들은 배고픔에 울부짖고있었다.
그때에는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우유를 사와 밥숟갈로 새끼 한 마리마다
먹여 줘야 했었다. 하루는 그렇게 버텨냈는데.. 그 다음날에 가장 큰 실수를 하고야 말았다.
난 어제와 마찬가지로 우유를 한 숟갈씩 떠 먹여 줬었다. 그런데 어찌된 연유에서인지
계속 울어대는 것이었다. 그리고, 코에서 흰 액체가 흘러나오고있었다. 6마리 모두가..
나는 배가 고파서 그런가 싶어 계속 우유를 먹였다. 몇 시간이 지난 후에 보니
조용해진 것을 알 수 있었다. 배가 불러 자고 있구나 짐작했었다. 하지만...
이미... 6마리 중에 3마리가 사망했다.. 입과 코에서 흰 액체(우유)만 계속
흘러 내린 체...
나머지 3마리는 괴로워서인지.. 희미한 목소리로 살려달라고 울고 있는 것
같아 보였다..ㅠㅠ
이때 나의 머리 속을 스쳐 지나는 게 바로 상한 우유를 먹였다는 거였다. 아뿔싸....
하지만... 이미 너무 늦어 버렸다.. 나의 엄청난 실수로 인해서 6마리 모두가...
저승길로 갔으니...
아직도 그때의 울음소리를 잊지 못하고있다..
살려달라는 울부짖음... ㅠ ㅠ
너무 불쌍한 아기 고양이들......
나의 무지로 인해 어린 생명을 황천길로 보냈으니..
이 죄 값은 어떻게 받아야 할 것인가...


